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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기록]

[취준 불합격기] 카카오 Data Scientist 최종탈락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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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왜 쓰나...  나 취직 언제쯤 하려나...  ~.~]

한창 상반기 취준을 시작하면서 설레던 몇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얼마전에 kakao 공채 2차 blind 테스트를 봤다. 리더보드 상으로 200위 안팍을 한 것 같아서 별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 추가:  놀랍게도 2차 코테도 합격해서 면접 보고 왔다!! ) 

사실 이번 카카오 공채는 칠 생각도 없었던 것이, 이미 수시 최종 탈락한 경험이 있어 1년간 K자는 볼 이유가 없을것이라 생각했다. (맞다 카카오는 인터뷰 탈락시 1년간 재지원이 불가하다). 다행히 수시채용과 공채는 별개로 진행되어 2차까지 오긴 했지만, 아직 그 옛날의 뼈아픈 기억이 잊혀지진 않는다. 그래도 생각난 김에 회고도 하고, 다시 정신도 바짝 잡을 겸 해서 쓴다. 지금이 9월 말이니 벌써 3달 전의 일이다. 

하...지금 봐도 정말...

사실 당시를 회고해 보면 Data Scientist 직무에 대한 명확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진 않았다. 다만 관심분야가 다양한 탓에 이것저것 많이 해보았고, 이 경험에서 면접관 분들께 할 말이 많았던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여기에서 내가 판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내가 적은 말이 많을수록, 받을 질문도 많았다는 것.

서류와 코딩테스트를 지나고 나서, 총 3번의 면접(각 1시간 반)을 봤다.

1. 처음은 원격인터뷰. 간단한 CS질문과 함께 가벼운 질문들을 주고 받았다. 아마 이때부터 데이터 플랫폼 직무와 데이터 사이언스 직무 사이에서 면접관 님들이 많이 고민하셨던 것 같다. 그래도 면접 보시는 분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긴장하지 않고 무사히 인터뷰를 마칠 수 있었다.

2. 다음은 1차 직무인터뷰. 총 4분의 면접관 분들이 들어오셨고, 정말 백엔드 부터 클라우드, 머신러닝까지 한분씩 돌아가면서 내 모든 지식을 쓸어 확인해 가셨다. 여기에 다 적을 수 없다. 마지막에 하고싶은 말 없냐고 하시길래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머리가 멍해서 아무 생각이 안든다고 말했다. 웃으시더라^^. 그래도 꼭 한번쯤은 같이 일해보고 싶은 따뜻한 분들이였다.

3. 마지막이 아직도 기억나는 2차 인터뷰. 사실 마지막이라 직무 관련된 기술적인 지식에 대한 준비는 거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웬걸? 아직 직무 지식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던 것인지.. 데이터 플랫폼쪽 리더 두분이 나오셔서 차례로 방심하고 있던 나를 기술적으로 찔러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안일했던것이 첫째, 나의 부족이 둘째, 긴장 + 어버버로 인한 멘붕이 셋째 원인이였던 듯 하다. 첫째와 둘째는 내맘대로 순서를 바꿨다^^. 결과는? 덜덜 떨다가 떨어졌다 ㅋ

 

지금 생각해도 많이 아쉽다. 분명한 것은 부족했고, 무르익지 못해서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다양한 관심사를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바라볼 수 있지만 결국에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전문성이 모자라다면 나같아도 뽑지 않는다. 지금 이 직무처럼 석박 학위를 가진 지원자들도 신입으로 지원한다면 더더욱. 

결국 나는 내가 허들에서 얼마나 모자란지 알지 못한 채로 떨어졌다. 하지만 아쉬움이 큰 것에 비해 마음이 조급해지지는 않는다. 충분한 잠재력을 인정받은것 같아 기쁘기도 했고, 결과적으로 내가 어디가 부족하고, 어떤걸 더 채울지 알게되는 시간이였기 때문이다.

시간되면... Naver(경력)랑 Toss 데이터 엔지니어(3년이하) 면접 후기도 올려보겠다. 물론 다 떨어졌지만ㅎㅎ

왜 신입이 3년경력 이하여야 하는지.. 내 부족이지만 경력을 채워야 하나..싶기도 하고..  

지금 한창 하반기 취준으로 정신이 없다. 옆에서 여자친구가 이딴거 쓸 시간에 자소서나 더 정성들여서 쓰라고 한다ㅋ. 그래도 개발이 재밌어서 버티는 것 같다. 나중에 회사 가서도 힘들어도 재밌지 않을까^^

이 시간을 버티는 모든 취준생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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